보급형 풀프레임 DSLR 캐논 6D Mark2 추천 해야하나?
난 코로나 이전 수년간 모 카메라 회사에 서포터즈로 활동을 하였다. 그래서 카메라와 렌즈에 대해서는 일반인보다는 좀 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주로 미러리스 카메라로 촬영을 했기에 풀프레임 DSLR카메라와 이렇게 마주하게 될때면 먼저 크게 숨을 한번 쉬고 접근하게 된다.
아무래도 미러리스 카메라에 비해 더 무겁고 더 큰 바디 사이즈 때문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가장 크지만, 이 카메라로 내가 원하는 사진을 얻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기도 하다. 코로나 이전에는 주로 국내외 여행을 다니면서 주로 촬영을 하는 스타일이라서 작고 가벼운 카메라가 나에겐 편했다. 그래서 미러리스 카메라를 고집했던 이유이기도 했다. 그런데 미러리스 카메라는 작고 가볍다라는 엄청난 장점이 있는 반면에 어두운 곳에서 촬영하면 생기는 노이즈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는 단점도 있었다. 그래서 야간에 촬영을 하고 결과물을 볼때면 아쉬울 때가 너무 많았다.
서포터즈로 활동하던 당시에는 타 브랜드 카메라를 사용할 수 없는 현실도 있었지만, 여행블로거라고 하면 기본으로 들고다니는 캐논 5D Mark 4(일명 '오막포')를 구입하기에는 가격이나 무게에서 부담스러웠다. 아마 내가 여행전문블로거로 전업활동을 하였다면 구입했을테지만, 그렇지 않는 나에겐 사치에 불과했기에 그냥 야간촬영시에만 부러워했었다.
그런데 어느순간 누군가가 캐논 6D Mark2를 들고 내앞에 나타났다. 일단 새로 본 카메라에 궁금증은 누구보다 컸기에 그 카메라 주인에게 한참동안 앉아서 이것저것 물어보게 되었다. 궁금한 부분을 다 물어보고, 그 결과물도 보고, 캐논 공식 홈페이지와 블로거들이 작성한 리뷰들을 보고 결론을 내렸다.
"이거다! 이게 내가 찾던 그 카메라다!"
솔직히 사진은 카메라보다는 렌즈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보급형 풀프레임 DSLR 카메라 캐논 6D Mark2는 캐논의 플래그쉽 카메라인 오막포와 같은 렌즈를 사용하고 있어서 기본적인 렌즈 자체에서 주는 결과물은 동일하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럼 뭐가 오막포와 다른가?"
오막포와 다른 것중에 가장 큰건 영상 촬영시 4K촬영이 안된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또한 문제가 되지 않았다. 난 영상을 고화질 4K로 촬영해서 사용할 정도로 영상에 대한 애착이 별로 없었기 때문이다. 물론 이 생각은 지금도 그렇다.
다음으로 다른 것은 캐논 공식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6D Mark2를 이렇게 홍보하고 있다. "세상에서 가장 가벼운 풀프레임 DSLR"이라고 말이다. 바디 무게만 약 685g인데 가장 가볍다고 한다(오막포는 약 890g). 미러리스 카메라를 주로 사용했던 나에게는 안통하는 말이었지만 풀프레임 DSLR 카메라 유저에게는 매력적인 문구였을 것이다.
이렇게 2가지 말고는 나에게 있어서 큰 차이는 없었다. 화소는 2,620만 화소인 6D Mark2로도 충분했기에 의미없었다. 그래서 만약 풀프레임 DSLR을 구입한다면 이 카메라를 구입할 것이다라고 생각했고, 지금으로부터 1년전에 구입을 하였다. 그런데 미안하지만 개인용이 아닌 회사용으로 구입을 하였다. 이 카메라의 매력은 너무 잘 알고 있지만 테스트삼아서 회사용으로 먼저 구입을 하게 되었다. 1년전에 회사용 카메라가 필요하였고, 마침 내가 그때 이 카메라의 매력에 빠져 있었기 때문에 구입에 전혀 망설임은 없었다.
하지만 개인용으로 사기에는 망설여지는 것이 있었는데, 바로 오박포의 다음 버전이 나올때가 되었다는 일명 캐논빠들의 얘기때문이었다.
오막포는 2016년에 출시되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풀프레임 DSLR에서는 독보적인 카메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5년이나 되면 업그레이드 버전이 곧 출시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안할수가 없었다. 과연 캐논에서 보급형 풀프레임 DSLR의 최상위 버전의 카메라가 오랜만에 나오면 과연 어떨지 너무 궁금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 기대는 얼마전 산산조각이 났다. 캐논에서는 더이상의 DSLR카메라를 출시하지 않고 미러리스 카메라만 출시하겠다고 한것이다. 너무 허무했다. 그리고 이해도 갔다. 요즘 카메라 시장이 거의 미러리스 카메라로 옮겨가고 있다. 캐논에서도 미러리스 카메라 계열로 신제품들을 이미 쏟아내고 있었다.
물론 미러리스 카메라이지만 풀프레임 DSLR과 비교해도 전혀 차이가 없는 아니 오히려 더 좋은 결과물을 보여주는 카메라들이 출시되고 있다. 그래서 지금 캐논 미러리스 카메라뿐만 아니라 타사 미러리스 카메라까지 다시 공부하고 있다. 물론 제일 비싼게 제일 좋을것이다. 하지만 제일 고가의 카메라라도 나와 맞지 않다면 또 새로운 카메라를 찾기 위해 이 방황을 계속하게 될 것이다. 그래서 더 신중해진다.
"그래서 결론은?"
그래서 결론은 더이상 풀프레임 DSLR을 출시하지 않겠다고 선언하였지만 구입을 원한다면 고가의 오막포보다는 캐논 6D Mark2를 추천한다. 하지만 추세에 맞춰 미러리스 카메라를 구입하기를 원하는 사람에게는 추천하지 않는다. "그럼 뭘 추천하겠냐고?" 물어본다면 "글쎄요"라고 말할 수 밖에 없다. 캐논, 소니 등 여러 회사에서 최신 미러리스 카메라를 앞다퉈 출시하고 있기 때문에 좀 더 알아보고 여기에 포스팅을 하겠다. 언제일지 모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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