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수 카메라 올림푸스 TG-6 구입해도 될까?
현재 매년 카메라 신제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하지만 방수 카메라는 그렇지 않다. 캐논, 소니, 니콘 등의 메이저 제조사에서는 그 브랜드를 대표하는 방수 카메라가 없었다. 그리고 지금도 없다. 그럼 방수 카메라가 필요하면?
"카메라 시장에 일본 제품뿐인가?"
기억하겠지만 몇 해 전 일본과의 관계도 악화하여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일어났다. "일본 제품은 사지도 않는다. 일본은 가지도 않는다."는 "노재팬 운동"이 있었다. 이때 "카메라도 일본 제품을 사지 말자"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다. 하지만 일본에서 만든 카메라를 사지 않는다면 우리나라 사람들뿐만 아니라 전 세계 사람들은 대안으로 어떤 브랜드를 살 수 있을까? 독일의 라이카, 스웨덴의 핫셀블라드? 고가이면서 어느 정도 이상의 사진 실력을 갖춘 사람만이 사용하는 이런 브랜드를 구입해야 할까? 그렇다. 카메라 시장에서는 일본 제품들을 울며 겨자 먹기로 구입을 할 수밖에 없다. 한때 우리나라의 삼성에서 카메라 사업을 하다가 철수하였다. 정말 아쉬운 부분이다. 이렇게 불매운동이 진행되고 있을 무렵 더 엄청난 사건이 터진다. 바로 코로나다! 이 무서운 질병으로 인해 전 세계 공항과 항구의 문을 닫고, 여행 수요는 거의 제로에 가깝게 떨어졌다. 덩달아 카메라 수요도 급감하게 되었다. 이때 올림푸스 카메라에서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게 된다. 바로 적자라는 이유로 한국에서 카메라 사업을 철수하겠다고 선언하게 되고, 실제로 철수하였다. 왜 다른 나라는 그대로 있으면서 유일하게 한국에서만 철수한 게 정말 의문이었다. 그리하여 현재 올림푸스 카메라 신제품은 더 이상 출시가 되지 않고 있고, 기존에 풀려있던 물건만 온라인에 판매 중이다. 지인 중에는 최신 제품을 구입하기 위해 일본 직구를 이용하는 사람도 있다. 이 올림푸스 카메라의 한국 사업 철수 사건은 다음에 다시 한번 언급해 보기로 하자.
그럼 방수 카메라와 올림푸스 철수와 무슨 관계가 있다고 이렇게 길게 말하냐면, 올림푸스의 방수카메라가 전 세계 다이버와 사진가들에게는 가장 사랑받는 제품이기 때문이다. 물론 다른 나라에서는 이전과 같이 구입을 할 수 있겠지만, 지금 우리나라에서 올림푸스 방수 카메라를 구입하려고 온라인쇼핑을 하게 되면 예전에 비해 거의 2배로 가격이 올랐다. 올림푸스에서는 방수카메라 모델이 몇 가지 있었는데 그중 가장 최신(?)에 발매한 것이 TG-6이다.
"올림푸스 카메라 TG-6"
다행히 나는 TG-6를 철수 전에 구입했었다. 그리고 이 카메라를 들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여행을 간 게 2020년 2월 괌 여행이었다. 괌 여행 일정 중 스킨스쿠버 체험을 하는 일정이 있었는데 그때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다이버들도 올림푸스 TG-6가 가장 좋다고 모두 이 제품을 가지고 손님들의 수중 사진을 촬영해 주었다. 매일 몇번씩 물에 들어가 촬영을 해주는 현장에서 사용하고 있는 카메라라고 하면 믿을 수 있다는 말이다.
[기본 스펙]
- 유효 화소 : 1,200만 화소
- 화면 비 : 4:3
- 모니터 타입 : 3.0인치 컬러 LCD
- ISO : AUTO 100~1,600 (100부터 12,800까지 상한 제한 사용자 지정, 수동 100~12,800
- 플래쉬 내장
- 아트필터 효과 제공
- 방수 : IPX 8 (별도 방수하우징 없이 최대 15m까지 방수 가능)
- 방진 : IPX 6X
- 방한 : 영하 -10℃
- 내하중 : 최대 100kgf
- 내충격 : 최고 높이 2.1m
- 크기 : 113 X 66X 32.4mm
- 무게 : 약 253g
위 스펙을 보면 알겠지만 올림푸스 카메라 TG-6가 방수 카메라로 전혀 손색이 없는 스펙을 가지고 있다. 아니 그것을 넘어서는 카메라이다. 15M 방수 기능외에도 실링 처리가 뛰어나 미세먼지 등이 제품 내로 들어오지 못하는 방진 기능, 2.1m 높이에서 떨어져도 문제없는 충격 흡수 기능, 내하중 100kgf를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되어 뒷주머니에 넣고 앉아도 문제없는 안전함, 영하 10도의 추운 곳에서도 촬영할 수 있어 겨울철 스키 등을 즐기면서도 촬영이 가능하고 이중유리 구조로 온도 차가 심한 곳에서도 렌즈에 습기가 차지 않도록 설계되어 있는 등 방수카메라를 넘어선 전천후 아웃도어 카메라라고 할 수 있겠다.
정말 매력적이지 않은가? 하지만 이제 한국에서 구입하려고 한다면 너무 가격이 비쌀 뿐만 아니라 A/S도 걱정해야 한다. 올림푸스에서는 카메라 A/S를 2026년 3월 31일까지만 지원한다고 되어 있으며 현재 서울 용산에 A/S 센터가 단 한 곳만 있고, 부품이 없으면 A/S가 불가하다고 한다.
" 사? 말어?"
참 어려운 질문이다. 이미 구입한 나는 고장 나지 않고 최대한 오래오래 버텨 주기를 빌어야 하겠지만, 아직 구입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대안을 찾으라고 하고 싶다. 그럼 대안으로 제시할 카메라는 무엇일까? 나는 고프로라고 말하고 싶다(몇 년 전 소문에 고프로가 문을 닫게 될지 모른다는 말을 들었다. 아직도 운영 중이기때문에 계속해서 소문에 그치기를 바란다.). 고프로도 꾸준히 신제품을 내놓을 때마다 업그레이드하면서 고객의 충성도를 높이고 있다.
하지만 수중에서 직관적으로 사용이 편하면서도 결과물도 만족스러운 건 TG-6이다. 다른 어떤 카메라보다 수중사진에 특화된 기능이 있기 때문이다. TG-6에는 수중와이드, 수중 스냅샷, 수중 마크로, 수중 현미경, 수중 HDR의 5가지 수중 모드가 있어서 촬영 조건에 따라 설정해서 촬영할 수 있다. 또 수심에 따라 최적의 색 재현이 가능하도록 수중 WB에서 3가지 설정이 가능하다. 3m 이하의 얕은 수심에서는 붉은 톤을 개선하고, 3~15m의 중간 수심에서는 표준 설정, 방수하우징이 필요한 15m 이하의 깊은 수심에서는 푸른 톤을 개선해 준다.
나는 올림푸스의 많은 제품을 사용해봤지만, 올림푸스가 철수함에 따라 더 이상 구입을 할 수 없는 아쉬움이 제일 큰 제품이라고 할 수 있겠다.
'카메라&렌즈'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성비 카메라 추천 올림푸스 E-M10 Mark2 (2) | 2022.09.26 |
---|---|
올림푸스 카메라 OM-D E-M5 Mark 2 사용 후기 (1) | 2022.09.23 |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캐논 R6 (2) | 2022.09.19 |
보급형 미러리스 카메라 소니 A6400 (0) | 2022.09.07 |
보급형 풀프레임 DSLR 캐논 6D Mark2 추천 해야하나? (0) | 2022.09.06 |
댓글